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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 속으로', 월마트 등 파격세일 돌입…한인 업소들도 막판 매출

이제는 애프터 크리스마스다. 지금까지 선물용 쇼핑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내가 필요한 것'을 위해 쇼핑에 나설 때. 포브스닷컴은 특히 올해는 애프터 크리스마스가 시작되는 26일이 휴일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매업체들이 막판 매출을 올리기 위해 대대적인 세일을 감행 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년 사이 소매업체들이 애프터 크리스마스 기간에 세일폭을 더 높이고 있는데 25일까지 세일폭을 50% 정도에 맞춘다면 25일 이후에는 세일폭을 10% 더 추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때문에 선물로 기프트 카드를 선물 받았다면 이 기간에 사용하는 것이 실속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 시장조사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의류를 비롯한 TV세트 랩탑 GPS 등이 연중 가장 싼값에 살 수 있다는 것이 쇼핑가이드 웹사이트 딜리오닷컴(Dealio.com)은 전했다. 공격적인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에 들어간 업체들은 우선 평소보다 일찍 매장을 오픈했다. 월마트와 메이시스는 26일 오전 5시에 타겟은 오전 7시 토이저러스는 오전 6시에 오픈하고 고객들을 맞이했다. 세일 아이템들 역시 장난감 의류 전자제품 등 품목이 다양하다. 월마트는 크리스마스 캔디 장난감 크리스마스 장식 들을 50% 세일가에 내놨다. 또 어린이 잠옷을 6달러부터 판매한다. 토이저러스는 비디오 게임과 영화들을 하나 사면 하나 40% 세일가에 제공한다. 올드네이비는 최대 75%라는 파격가에 상당수의 아이템들을 세일리스트에 올렸다. 타겟은 가정용 면제품 전자제품 장난감 가구 의류 가드닝 관련 제품까지 최대 60%까지 세일하며 일부 '레드' 스페셜 아이템은 추가 세일하고 있다. 통신업체 스프린트 역시 내달 7일까지 블랙베리 플레이북으로 199.99달러에 HTC 에보 3D는 99.99달러 HTC 에보 시프트 4G는 49.99달러에 판매한다. 상당수의 업체들은 온라인 세일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JC페니는 남녀 의류를 30~60% 어린이와 유아용 아이템은 20~50% 신발은 최대 50%까지 세일한다. 또 주얼리와 욕실용품 장남감은 최대 70% 주방용품은 최대폭인 75%까지 다운시켰다. 한편 한인업체들 역시 31일까지 세일폭을 최대로 유지하면서 부족한 매출을 보충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자제품 전문점 텔레트론의 척 임 부사장은 "전자제품은 선물용보다는 쇼핑객들 본인이 필요해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이전 보다 더 많은 고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텔레트론은 삼섬 46인치 3D TV(기존 1500달러)를 400달러 디스카운트한 1100달러에 LG 42인치 LED TV는 400달러 세일한 498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네이버스 역시 연말 주요 세일 아이템으로 선물용보다는 난방용품등 겨울용품에 포커스 하고 있기 때문에 세일폭을 그대로 유지한다. 네이버스는 49.99달러 짜리 전기히터와 전기요를 각각 29.99달러 세일가에 판매한다. 또 뱃살제거 맛사지 벨트 이지싸이클 등 10여가지 건강용품을 특가세일하며 구매 금액에 따라 마스크팩 치약 메모리폼 베게 은나노 칫솔 세트 쿠첸공기청정가습기 등을 선물한다. 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2011-12-25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어렵지만 훈훈한 성탄절

경기 침체로 어렵지만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한인사회의 물결은 이어졌다. 성탄절을 맞은 한인들은 예배와 미사로 의미를 되새겼고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향한 온정의 손길도 계속됐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는 25일 코로나경로회관에서 한인 노인, 자원봉사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탄절 행사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합동으로 성탄 예배를 마친 후 ‘시티 밀스 온 휠’의 후원으로 특식 점심을 함께 들었다. 특식은 LA갈비, 생선전, 각종 나물, 북어조림, 국, 떡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KCS는 평소보다 많은 103가구에 가정 급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했다. 코로나경로회관 헬렌 안 관장은 “성탄절이기 때문에 오히려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독거 노인들을 위해 급식 배달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뉴욕·뉴저지 교계도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크리스마스의 따뜻함과 감사로 마무리했다. 대부분 교회와 성당은 크리스마스 이브와 성탄절 당일 예배와 미사로 2000여년 전 이 땅에 온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다. 화씨 43도의 포근한 날씨를 보였지만 플러싱이나 뉴저지 팰리사이즈파크 등 한인 밀집지역은 한 모습이었다. 포트리에 사는 김경아(40)씨는 “어제 하루종일 비가 내려 걱정했었다”며 “날씨까지 나빴으면 어느 해보다 어두운 크리스마스가 될 뻔했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연휴 사건사고도 이어졌다. 업스테이트 뉴욕 버팔로에서는 25일 오전 크리스마스 파티를 마치고 돌아가던 18세 소녀가 총격을 당해 사망했으며 LA 인근 코비나시에서도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남성이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를 하던 전 부인 가정에 총기를 난사하고 불을 질러 최소 5명이 숨졌다. 이 남성은 사건 발생 수시간 후 자살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안준용·강이종행 기자

2008-12-25

부름선교교회 '헌금 전액 선교 활동' 성탄 콘서트

지난 2년간 헌금 전액을 선교활동과 불우이웃을 돕는데 써온 '트레일러 교회' 부름선교교회〈본지 12월13일자 A-4면>가 성탄절을 맞아 특별한 콘서트를 열어 또 한번 나눔을 실천했다. 부름선교교회는 독일 뉘른베르크 국립극장 오케스트라 부수석으로 내정된 첼리스트 권아릿다씨를 초청 지난 21일 오후 6시 성탄축하음악회를 개최했다. 권씨는 '사랑은 오래 참고…'로 시작되는 가스펠송 작곡가 정두영 전 침례신학대 교수의 며느리다. 교회측은 콘서트를 통해 모금한 헌금을 포함해 총 1503달러를 선교 및 사회사업을 위해 내놓았다. 후원금은 마약 중독치료 선교기관과 한국 충청북도 청원군의 신체장애보호기관 탈북자 지원 선교기관 우즈베키스탄 선교사 자녀 등을 돕는데 쓰인다. 이날 콘서트는 전교인을 포함해 30명이 참석한 조촐한 음악회였지만 시종 훈훈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첼리스트 권씨의 메인 연주에 권씨의 시어머니 한정강 전 침례신학교 교수가 피아노 반주를 맡아 고부간의 아름다운 협연이 눈길을 끌었다. 고 정두영 교수의 '사랑'으로 콘서트가 시작됐으며 엘가의 '사랑의 인사' 슈만의 '꿈' 쇼팽의 '첼로 소나타 3악장' 등 총 13곡이 연주됐다. 정구현 기자

2008-12-25

그래도 세상은 따뜻했네…자선냄비 '온정 가득'

사랑을 위해 종은 울렸다. 많은 한인들이 종소리가 울리는 순간 주머니에서 쌈짓돈을 꺼냈다. 그 온정은 빨간 자선냄비에 차곡차곡 쌓였다. 구세군 한인교회가 올해로 30년째 펼치고 있는 '자선냄비 행사'가 오늘(24일) 오후 5시를 끝으로 한달간의 모금활동을 마친다. 마감을 하루 앞둔 23일 현재 LA 지역에서만 모금액이 약 4만1000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22일 1면 머릿기사로 구세군 자선냄비 활동을 르포 기사로 다루면서 막판 한인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구세군 나성한인교회측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LA지역에서의 최종 모금액인 4만6000달러 보다는 조금 낮은 실적이지만 24일 하루가 남아 있는데다 올해가 극심한 경기 침체인 점을 감안할 때 선전했다는 평가다. 게다가 오렌지카운티 지역을 담당하는 구세군 터스틴랜치교회의 모금액인 1만8000달러까지 합치면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의 모금액은 6만 달러에 이른다. 이같은 현상은 불경기에 따른 여파로 기부자들의 주머니가 쉽게 열리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울 때 일수록 이웃을 돌아보고 고통을 함께 하려는 한인들의 기부 의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구세군 나성한인교회 양은미 부사관은 "어려운 가운데 자선냄비로 온정의 손길을 내밀어준 많은 분들과 이를 도와준 자원봉사자들에게 매우 감사한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2008-12-23

[人terview] '사랑의 아리아' 로 자선냄비 채운다

칼바람에 얼굴이 발갛게 얼어갔지만 그가 부르는 노래는 사람들의 마음을 데웠다. 체감온도가 영하 2도까지 떨어졌던 19일 오후 서울 명동 밀리오레 앞에서의 일이다. 어디에선가 하나님의 은총을 찬미하는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퍼져나오기 시작했다. 구세군 점퍼를 걸친 한 여성이 마이크를 들고 부르는 노래였다. 어깨를 움츠린 채 지나가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췄다. 노래를 끝낸 구세군 여성은 "감사합니다. 불우한 이웃을 도웁시다"라고 말한 뒤 다시 헨델의 아리아 '울게 하소서'를 부르기 시작했다. 어린이 고사리 손에 든 1000원짜리 지폐 중년신사가 꺼내든 1만원짜리 지폐가 속속 자선냄비로 들어갔다. 노래를 부른 사람은 재미한인 팝페라 가수 이사벨(27.한국명 조우정). 10일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구세군 자선냄비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자선냄비 모금이 끝나는 24일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매일 오후 2시~6시30분 서울 청계광장과 세종문화회관 앞 명동 강남역을 돌며 40여 곡을 부른다. 겨울이 온화한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이사벨은 "한국의 겨울은 너무 춥다"면서도 "내 노래를 듣고 지갑을 여는 분들을 보면 노래를 멈출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구세군대한본영의 정갑균 간사는 "2~3일 정도 봉사해주신 고마운 예능인이 많지만 15일 동안 거리에 선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까지 미국.유럽의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 왔다. 음악공부를 위해 중1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보스턴의 뉴잉글랜드 음악원과 보스턴 음악원(석사)에서 성악과 오페라를 공부했다. 2003년엔 젊은 성악가들을 대상으로 '인터내셔널 영 아티스츠 뉴욕'에서 우승해 카네기홀에서 독창회를 열었다. 비올레타(라트라비아타) 도나 엘비라(돈조반니) 초초상(나비부인) 등 오페라에 출연하며 주연으로 활약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오디션에선 결선에 올랐다. 장르를 넘나드는 가수를 꿈꿔온 그는 올해 초 4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미국 3인조 팝페라 그룹 'W.I.N'의 멤버가 됐다.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곡을 써온 작곡가 팜 쉐인은 "아길레라가 잘 소화하지 못한다"라며 '아이 리멤버 미(I Remember Me)'란 곡을 이사벨에게 줬다. 이 노래는 그의 첫 팝페라 싱글 곡이 됐다. 그는 내년 1월 발매 예정인 첫 앨범 녹음을 위해 한국에 왔다가 계획에도 없던 봉사를 시작했다. 지하철을 탈 때 지하도에서 노숙자들을 본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바닥에 누워계신 분이 정말 많더라"라며 "내가 이분들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세군 대한본영을 찾아갔고 구세군은 흔쾌히 봉사할 자리를 마련해줬다. 15일간의 봉사를 위해 앨범 작업도 미뤘다. 이사벨은 대학 때 양로원 자선 공연에서 노래하게 된 것을 계기로 미국에서도 한두 달에 한 번씩 양로원 장애인 시설 등을 찾아다니며 자선 공연을 열 만큼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그는 노래를 부를수록 모금액이 더욱 늘어나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1000원짜리를 내시려던 남자분이 제가 노래를 하자 만 원짜리로 바꿔 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충형 기자

2008-12-22

남북 장애우에 '휠체어 보내기'···SF 한인봉사단체 '작은 나눔'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 자선단체 '작은 나눔(대표 박희달.사진)'이 남북한 장애 어린이를 위해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운동을 벌인다. 지난 2003년 한국 베데스다 선교회에 20대의 휠체어를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작은 나눔의 태평양을 건넌 아름다운 선행은 그동안 사랑의 집 나눔과 기쁨 서울 카톨릭 복지회 등 한국 관련 단체 등을 통해서만 전해지다가 지난해에는 남한에 240대의 휠체어와 함께 함경북도 청진 지역에도 120대가 전해져 남북한 장애우 돕기 행사로 확대됐다. "지난해 두레 공동체(대표 김진홍 목사) 북방 선교 관계자들로부터 북한 장애우들의 실상을 접한 뒤 북한에도 휠체어를 보내게 됐다"는 박희달 대표는 올해에는 경기 침체 등을 감안 360대를 보낸 지난해보다 규모를 줄여 한국에 120대 북한 나진.선봉 지역에 120대를 보낼 계획이다. 작은 나눔은 휠체어 분배와 재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남한 지역은 '나눔과 기쁨'상임 대표 서경석 목사가 북한 지역은 '두레공동체'김진홍 목사가 분배 책임을 맡도록 하고 후원자들에게는 휠체어를 받은 장애우 사진과 관련 재정보고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해가 가기 전 작은 나눔의 따뜻한 선행에 동참을 원하는 이들은 아래 주소로 성금을 보내면 된다. 훨체어는 한 대당 100달러다. ▷주소: 20 Thurles Place Alameda CA 94502(Pay to Order: T.S.O.F.A.) ▷웹사이트: www.tsofa.org. ▷문의: 박희달 대표 (510)708-2533 샌프란시스코지사=주영기 기자

2008-12-22

장열 기자 '자선냄비' 르포…희망은 더 크게 울리네

연말 길모퉁이, 구세군 빨간냄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2008년 연말에도 이 종소리는 울리고 있다. 하지만 불황이 깊은 올해는 유난히 그 소리가 작게만 느껴진다. 살기 힘들다는 요즘, 누구를 위해 구세군의 종소리는 울리는가. 지난 주 본보 장열 기자가 LA한남체인 앞 구세군 모금현장에 동참했다. 아침 날씨가 꽤 쌀쌀했다. 하지만 자원봉사자인 서지원(40)씨와 함께 구세군의 빨간 점퍼를 입고 종을 들자 설레는 마음에 추위는 금세 잊혀졌다. 과연 오늘 냄비엔 얼마가 쌓일까. 서씨가 웃으며 말했다. “처음이시죠? 편한 마음으로 하다 보면 곧 채워질거예요.” 10여 분쯤 지났을까. 드디어 빨간 자선냄비에 첫 온정의 손길이 닿았다. 마켓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던 김성숙(63·LA)씨. “종소리가 들리는데 그냥 지나가면 왠지 빚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비록 작은 액수지만 불우이웃들에게 잘 쓰여지길 바랍니다.” 첫 온정이 냄비안에서 식기도 전에 또 한명의 아주머니가 돈을 넣었다. 최옥순(43·밸리)씨는 “먹고 사는게 워낙 바쁘니까 특별히 봉사를 하거나 단체에 성금기부 등을 통해 남을 돕지는 못한다”며 “대신 구세군 냄비에 적은 성의를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자 마켓 앞이 조금씩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1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자선냄비 앞을 지나쳤지만 정작 돈을 넣은 사람은 단 3명 뿐이다. 불경기 때문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초조한 마음에 행인들의 시선을 모으려고 종을 조금 빨리 흔들었다. 자원봉사자인 서씨가 옆에서 보기 안쓰러웠나 보다. “종을 너무 빨리 흔들면 어떤 사람들은 시끄러워서 불평하더라구요. 대부분 오후보다는 오전시간 모금이 저조하니까 좀 더 기다려봅시다.” 그때 한 중년신사가 지폐를 꺼내 자선냄비에 넣었다. 은퇴한 뒤 연금을 타서 생활하고 있는 권무남(65·LA)씨. “요즘 불경기라지만 나는 일정하게 돈이 나오니까 조그만 아끼면 남들 보다는 돕기가 더 쉽지 뭐….그래서 구세군 볼때 마다 왠만하면 몇 달러라도 더 넣을려고 해.” 얼마 후 거동이 불편한 윤(83·LA) 할머니가 꼬깃꼬깃 접은 1달러를 꺼내 자선냄비에 넣었다. 윤 할머니는 치매에 걸린 남편이 평소 좋아하는 만두를 사서 집에 가는 길이란다. “할아버지 간호하느라 나도 생활이 힘들지. 그래도 얼마 안되지만 꼬박꼬박 월페어 타는데 조금만 덜 쓰면 몇 달러는 넣을 수 있잖아. 어려울 수록 나보다 힘든 사람들도 생각해야지….” 덤덤한 윤 할머니의 목소리는 매우 작았다. 하지만 그 한마디는 인정이 메말라가는 세상을 향한 큰 울림처럼 느껴진다. 이날 하루동안 걷힌 총 모금액은 139달러 37센트. 적은 액수 같지만 기분이 좋았다. 작은 냄비 안에 쌓인 것은 돈이 아니라 ‘희망과 사랑’이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2008-12-21

OC '뜻깊은 송년모임' 러시…먹고놀자식 탈피

송년모임이 시작됐다. 연말 모임 러시의 첫 테이프는 OC건강정보교육센터(소장 웬디 유)와 OC한미시민권자협회(회장 로베르토 홍)가 끊었다. 두 단체는 3일 실비치 올드랜치 골프클럽에서 한인단체들 중 가장 먼저 합동 연말 모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먹고 마시며 즐기는 관행을 탈피해 의미있는 송년행사를 갖자'는 한인단체들의 인식이 최근 수년 사이 깊이 뿌리내렸음을 보여줬다. 100여 명이 참석 성황을 이룬 가운데 열린 이날 모임은 건강세미나와 송년음악회 탈북자 후원금 전달식 등의 순서로 꾸며져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어 4일엔 가든그로브 올드타이머들의 친목단체인 신우회(회장 백학제)가 가든그로브 동보성에서 송년모임을 가졌다. 이날 행사 역시 장학금 수여식을 겸해 열렸다. 오늘(5일) 오후 6시30분엔 OC해병전우회(회장 심경오)의 연말파티가 열린다. 8일 정오엔 OC목사회(회장 문현봉)가 가든그로브 복음루터교회에서 한 해를 정리하는 자리를 갖고 같은 날 오후 6시엔 OC한미연합회(회장 리처드 최)의 제 3회 선출직 공직자 초청만찬이 가든그로브 서울옥 식당에서 열린다. 한미연합회측은 지난 달 선거를 통해 당선된 시의원들이 대거 초청돼 한인사회 인사들과 만남을 갖는 이 행사로 송년모임을 대신한다. 이달 중순 이후에 연말 모임을 갖는 단체들도 많다. OC한인회(회장 정재준)는 17일 오후 6시30분 동보성에서 송년모임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모범학생과 불우이웃에게 장학금과 성금을 전달된다. 한마음봉사회(회장 이정자)도 18일 오후 6시 가든그로브 할러데이인 익스프레스에서 장학금 수여식을 겸한 연말모임을 갖는다. 세리토스고교 한인학부모회(회장 김도원)는 22일 오후 6시30분 부에나파크 감사한인교회에서 샬롬여성합창단(단장 이영희)은 27일 정오 세리토스 매리옷호텔에서 각각 송년모임을 연다. 이 밖에 OC한인체육회(회장 이 광)와 OC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흥재)는 연말모임 일정을 조정중이며 OC호남향우회(회장 정철승)는 송년모임 대신 내년 초 설날잔치를 치른다. 임상환 기자

2008-12-04

크리스마스 보트 퍼레이드, 오색 전구·불꽃놀이···화려한 바다의 축제

가족들과 모처럼 두툼한 외투를 두르고 초저녁 겨울 바닷가로 나가보자. 거기 화려하게 명멸하는 오색 전구로 장식한 각종 보트들이 송년 퍼레이드를 펼친다. 매년 이맘 때의 주말에 펼쳐지는 남가주의 유명 보트 퍼레이드를 주말 별로 소개한다. ▷ LA 하버(LA Harbor Holiday Afloat Parade) 샌 페드로 보트에 전구와 각종 인형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을 한 보트들이 항구의 메인 수로를 따라 천천히 퍼레이드를 펼친다. 관람장소는 배닝 커뮤니티 센터(100 E. Water Street Wilmington) LA 크루즈 선착장(600 N. Harbor Blvd. San Pedro) 포츠 오콜 빌리지(1100 Nagoya Way San Pedro) 카브리요 마리나(200 Whaler's Walk San Pedro) 등이 좋다. 6일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 캐스테익 레이크(Castaic Lake Lighted Boat Parade) 캐스테익 올해로 15번째 맞는 이 퍼레이드는 특이하게도 호수에서 열린다. 발렌시아 북쪽의 케스테익 호수(32132 Castaic Lake Dr.Castaic)에서 열리는데 6일 오후 2시부터 각종 행사가 시작되며 4시 이후에는 입장 및 주차가 무료다. 보트 퍼레이드는 '파라다이스 라군'(Paradise Lagoon)에서 5시부터 시작하며 한쪽에는 인공 눈썰매장도 개장한다. ▷ 마리나 델 레이(Marina del Rey Boat Parade) 오후 5시 55분부터 축하 불꽃 놀이가 시작되고 곧 이어 6시부터는 본격적 보트 퍼레이드가 시작돼 8시까지 진행된다. 주차장이 넓어서 좋고 무료다. 관람장소는 버튼 체이스 공원(13650 Mindanao Way Marina del Rey) 피셔먼즈 빌리지(13755 Fiji Way Marina del Rey) 등이 좋고 일찌감치 전망좋은 레스토랑에 자리해도 좋겠다. ▷ 킹 하버(King Harbor Boat Parade) 레돈도 비치 킹 하버 마리나부터 한인들도 낚시를 하거나 게를 먹으로 자주 가는 레돈도 비치 피어까지 해안을 따라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피어나 레스토랑 방파제 등지에서 구경하면 좋다. 올해 17회를 맞는 이 퍼레이드는 오후 5시 30분부터 7시까지. ▷ 롱 비치(Long Beach Parade of 1000 Lights) 롱 비치의 다운타운 해안가 요트정박장을 따라 오후 6시 30분부터 펼쳐진다. 쇼어라인 빌리지( Shoreline Village)의 산책로나 레스토랑 등대주변의 쇼어라인 파크 방파제 등이 관람하기에 좋다. 거리에 주차를 하거나 쇼어라인 빌리지 주차장 근처의 수족관 등지에 주차한다. ▷ 나폴리(Naples Christmas Boat Parade) 롱 비치 작은 배들은 6시부터 2번가 다리(2nd Street Bridge)에서 보다 큰 배들은 6시 30분에 알라미토스 베이 요트클럽(Alamitos Bay Yacht Club)근처에서 출발한다. 나폴리 섬(Naples Island) 주변의 다리나 수로주변 알리미토스 베이 마리나 근처가 구경하기 좋다. ▷ 옥스나드(Lights Holiday Boat Parade) 채널 아일랜드 하버 올해로 43회를 맞으니 그 역사가 꽤 길다. 낮 12시부터 식전 행사가 시작되는데 아이들을 위한 눈썰매장도 개장된다. 본 행사인 보트 퍼레이드는 저녁 7시부터 시작된다. 항구의 레스토랑이나 공원 산책로가 구경하기에 좋다. ▷뉴포트 비치(Newport Beach Christmas Boat Parade) 올해로 100년을 맞는 퍼레이드로 남가주는 물론 서부지역 전체에서도 빼 놓을 수 없는 가장 유명한 보트 퍼레이드다. 이맘때가 되면 이 일대는 보트뿐만 아니라 집 정박장 등이 온통 할러데이 장식으로 눈이 부신다.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배도 수백 척에 이른다. 저녁 6시 30분에 출발해 발보아 반도의 해안을 따라 이루어지는데 18번가(18th St.)부터 베이 애비뉴(Bay Ave.)끝까지 또는 발보아 베이 클럽(Balboa Bay Club)과 리버사이드 드라이브(Riverside Dr.)사이의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CH)에서도 이 장관을 구경할 수 있다. 퍼레이드는 대략 9시경에 끝난다. 백종춘 기자 [email protected]

2008-12-04

LA인근 크리스마스 장식 거리···밤이면 온 마을이 '크리스마스 마법'

동네 어디쯤에 있을 유명 크리스마스 장식거리를 찾아 나서는 것이다. 어디에나 나름대로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는 크리스마스 장식 거리들이 많이 있지만, 크리스마스 장식이 어디 그들만의 전유물인가. 유명 장식 거리를 찾아 나서는 길에서 예상치 못하게 발견되는 근사한 장식을 발견하는 재미도 크리스마스 장식나들이의 백미가 되겠다. 두어 시간의 나들이로 온 가족이 동화속 나라를 거닐 수 있으니 이만한 저녁 나들이도 없다. LA 인근의 유명 크리스마스 장식 거리를 소개한다. ◇알타데나 크리스마스 트리 레인(Altadena’Christmas Tree Lane) 패서디나 북쪽 앤젤레스 포레스트 산자락에 자리한 이 동네, 알타데나 마을은 이맘 때면 마을 전체가 동화속 분위기에 잠긴다. 경사진 산자락 높다랗게 자리한 덕에 경관도 좋다. 매년 12월 둘째 주말부터 방문객들의 발길이 시작되는데, 1920년에 시작됐으니, 올해로 88년째를 맞아 남가주의 최고 장식거리중의 하나로 꼽힌다. 샌타 로사 애비뉴(Santa Rosa Ave.)의 우드버리 (Woodbury)와 알타데나 드라이브(Altadena Dr.)사이의 집들이 주요 장식 거리인데, 주중에는 오후 5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이며 주말에는 자정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자동차 불빛은 미등만 켠 채 천천히 운전하면서 보거나,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신선한 나무향기를 맡으며 걸어다녀도 좋다. ▷가는 길; LA에서 134번 프리웨이를 타고 동쪽으로 가다 210번 프리웨이 동쪽으로 갈아탄다. 레이크 애비뉴(Lake Ave.)에서 내려 북쪽으로 가다 우드버리 로드를 만나면 좌회전하고 샌타로사 애비뉴에서 우회전하여 알타데나와 샌타로사가 만나는 곳 일대가 크리스마스 트리 레인이다. ◇우드랜드 힐스 캔디 케인 레인 (Woodland Hills Candy Cane Lane) 샌 퍼낸도 밸리의 서쪽 우드랜드 힐스에 자리한 이곳 역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곳으로 올해 56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는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명소가 됐다. 오래된 동네가 그렇듯이 낮에는 평범한 주택가이지만 밤이면 빛의 마술이 펼쳐지는 환상적인 마법의 동네로 변신한다. 루바오 애비뉴(Lubao Ave.)와 옥스나드 스트리트(Oxnard St.)를 중심으로 8 스퀘어 블록이 빛의 향연을 펼치는데 주중에는 저녁 7시부터 9시까지이나 주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주중에는 10시, 주말에는 밤 11시이후에는 관람을 삼가하는 것이 좋겠다. 주말에는 차들로 붐벼 정체가 심하면 옥스나드나 하테라스(Hatteras) 스트리트에 주차한다. ▷가는 길; LA에서 101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 위네카 애비뉴(Winnetka Ave.)에서 내려 우회전하면 이 일대가 캔디 케인 레인이다. 옥스나드 스트리트에서 우회전하여 루바오 애비뉴를 따라 우회전하면서 빛의 향연이 시작된다. ◇롱비치 나폴리섬(Naples Island in Long Beach) 이탈리아의 나폴리섬을 따온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수로가 많은 베니스풍경을 닮은 이곳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꼭 가보아야 할 곳이다. 롱비치의 남동쪽 해안에 자리한 이곳은 매년 이곳 주민들이 집과 정박해 놓은 배들을 휘황찬란한 전구로 장식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주말에는 보트퍼레이드도 즐길 수 있는데 이곳을 제대로 즐기려면 곤돌라를 타 볼일이다.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2사람당 1시간에 75달러. ▷가는 길; LA에서 710번 프리웨이 남쪽 끝으로 가서 오션 불러바드(Ocean Blvd.)를 갈아타고 동쪽으로 가다가 2번가(Second St.)에 주차하고 나폴리섬 안쪽의 운하를 따라 걸으면서 구경하면 된다. 곤돌라 예약전화 (562)433-9595 ◇어퍼 헤이스팅스 랜치(Upper Hastings Ranch) 패서디나 패서디나의 대형 주택가인 이곳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유명한 곳. 미칠린다 애비뉴(Michillinda Ave.)와 시에라 마드레 불러바드(Sierra Madre Blvd.)가 만나는 이곳은 대표적인 부촌답게 저택들마다 다양한 테마로 할러데이 장식을 수놓는다. ▷가는 길; LA에서 134번 프리웨이를 타고 가다 210번 프리웨이 동쪽으로 갈아타고 미칠린다 애비뉴에서 내려 불빛을 보고 북쪽으로 가면 된다. ◇발리안 하우스(The Balian House) 알타데나 발리안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발리안 가문의 대저택으로 이곳 역시 각양각색의 장식전구로 치장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3.5에이커에 이르는 저택과 잔디밭 전체를 1만개의 전구로 장식한다. 근처의 크리스마스 트리 레인과 같이 둘러보면 좋다. ▷가는 길; 크리스마스 트리 레인에서 알타데나 드라이브(Altadena Dr.)에서 우회전하고 알렌 애비뉴(Allen Ave.)까지 가서 우회전한다. 다시 멘도시노(Mendicino)에서 좌회전한다. 이밖에 무려 30만개의 전구로 장식을 해서 윈터 원더랜드로 바뀌는 디즈니랜드(Disney Land) 이맘때는 아예 이름마저 나츠 메리 팜(Knott's Merry Farm)으로 바뀌는 나츠 베리 팜 등의 놀이 공원도 가족 나들이로 좋겠다. 글ㆍ사진=백종춘 기자 [email protected]

2008-12-04

자선냄비도 ‘꽁꽁’…지난해 대비 27% 줄어들어

겨울철 불우이웃돕기의 상징, 구세군 자선냄비가 불경기 속에서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세군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초 시작된 자선냄비 모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7%가 줄어든 상황이다. 올해 총 모금액을 1천 200만 달러로 잡았던 시카고 지역 구세군 교회는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해 모금액보다도 300만 달러 정도가 적은 액수만이 자선냄비를 통해 모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인들 중심의 구세군 메이페어 커뮤니티 교회(사관 장호윤)도 마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10곳에서 자선냄비 운동을 벌이고 있는 구세군 메이페어 교회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금규모가 35%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금장소에 H마트 나일스점과 아씨 플라자 등 한인들의 이용이 많은 그로서리점들을 포함시키고 있는 구세군 메이페어 교회는 정확한 수치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한인들의 참여 역시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인들은 구세군 메이페어 교회의 자선냄비 모금의 10% 정도를 담당했었다. 장호윤 사관은 “나눔의 손길이 지난해에 비해 급격히 줄어들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전망은 상당히 어두운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구세군 교회는 자선냄비를 통한 불우이웃돕기 기금모금이 얼어붙은 가장 주된 이유에 대해 자원봉사자의 급감을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다. 구세군 메이페어 교회의 경우 자원봉사자 감소율이 35%로 모금 감소규모와 동일하다. 장 사관은 “자원봉사자의 활동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자원봉사자가 줄어든 만큼 모금이 줄어들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자선냄비 대신 지난 추수감사절에 실시했던 디너행사에 자원봉사자로 나선 점이 이 같은 활동축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여진다. 또, 최근 이어지는 불경기도 이 같은 활동부진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구세군 교회 이재구 부교는 “자선냄비는 주로 소액이 모여 이뤄지는 것인데 사람들이 쉽게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기가 힘드신 것 같다”고 말했다. 12월 24일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구세군 교회는 모금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활발한 자선냄비활동을 준비 중이며 오는 7일 오후 6시에는 자선냄비 베네핏 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콘서트에서는 3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하는 무료 콘서트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는 각종 음악들이 연주된다. 구세군 교회 자선냄비 자원봉사나 콘서트에 대한 문의는 전화 773-794-6208번 이메일 [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문진호 기자 [email protected]

200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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